"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십시오."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결정이 발표되는 순간 기쁨의 환호성이 메아리치고 대중가요 '대한민국'이 울려 퍼지면서 잔칫집 분위기에 휩싸였다.
탄핵정국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62)씨도 집에서 TV를 지켜보다 마을 광장으로 나와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마을 경로잔치까지 연기하며 '심판의 날'을 기다려 온 주민들도 다목적 광장 팔각정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TV를 지켜보다 '탄핵 기각'이란 자막이 나오자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 국민의 힘으로 돌아왔습니다' 등 문구가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펼치며 '노무현 만세'를 외쳤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주민과 취재진 200여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김해=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