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의정활동을 총괄할 의원단 대표에 천영세(사진) 당 부대표가 선출됐다. 비례대표 4번으로 17대에 등원하게 된 천 원내대표는 앞으로 2년간 민노당의 국회 사령탑 역할과 함께 당연직 최고위원으로서 의원단과 최고위원회의 가교 역할도 하게 된다.천 원내대표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록 10석이지만 진보세력을 대표해 원내에 진출한 만큼 그 동안 통치의 대상으로만 여겨져온 노동자·농민·서민 대중의 이해를 충실히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의정활동과 관련, 천 원내대표는 교섭단체의 특권 완화와 교섭단체 구성 요건 축소 상임위별로 분산된 의원단 활동의 통합·조정 파병·정치개혁·민생입법 등에 대한 다른 정당과의 합리적 협상 등을 제시했다.
천 원내대표 체제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전국연합 공동의장을 역임하는 등 범좌파진영과 민족주의진영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천 원내대표가 통합·관리형 인사라는 점에서 다른 정당과의 협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원내 활동이 중심일 수밖에 없는 정치권의 현실을 감안할 때 대중성과 정치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는 천 원내대표의 기용은 결국 민노당의 영향력 약화로 귀결될 것이라는 우려다.
대전(60) 고려대 사회학과 전국연합 공동의장 민주노총 지도위원 민노당 선대위원장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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