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올빼미 쇼핑객을 노려라.' 대형 할인점들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자 사회 전반적으로 늘어난 야간 활동 인구를 타깃으로 24시간 영업 등 연장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쟁상권이 늘어나면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연장영업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부터 안양 평촌점에 대한 영업시간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한데 이어 서울 강남점은 20일부터 하루종일 영업에 들어갔다. 월마트는 앞으로 이들 점포의 영업성과 및 고객 반응 등의 추이를 지켜본 후 연장영업 지속 및 확대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그랜드마트 역시 신촌, 강서, 화곡점 등 5개 점포에서 이달 말부터 마감시간을 30분 연장해 오후 11시 30분에 문을 닫기로 했다. 주요 대형 할인점 역시 일부 점포에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부산 사상·대구 성서·대전 둔산점 등 3개 점포에서 이를 도입했다. 가장 먼저 24시간 영업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부터 영등포·동대문·북수원·창원점 등 16개 점포에서 24시간 영업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일부 점포의 마감시간을 11시 및 12시로 늘려 연장영업을 실시중이고 24시간 영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5일 근무 등으로 심야에 장을 보는 올빼미 쇼핑족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연장영업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 및 연장 영업이 확산되면서 대형 할인점마다 심야시간의 주차장 안전 도우미 확충, 떨이 타임 서비스 시간의 연장, 미용실·의원·동물병원 등 각종 임대매장의 마감시간 연장 등으로 올빼미 쇼핑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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