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드민턴이 세계남녀단체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합류했다.한국은 13일 새벽(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남자 단체(토마스컵) 8강전에서 태국을 3―1로 누르고 4강에 올라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남녀단체선수권은 남자는 토마스컵, 여자는 우버컵으로 불리는데 한국은 남녀 모두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여자는 4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반면 남자는 번번히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날 한국은 1단식에 나선 남자단식의 간판스타 이현일(세계랭킹 5위·김천시청)이 세계랭킹 23위에 불과한 분삭 폰사나에게 0―2로 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가 테라위와타나―판비스바스조를 2―1로 꺾어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이어 3단식의 손승모(밀양시청)가 라오하타이몽콜에 2―0으로 완승을 거둔 뒤 4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김용현(당진군청)조가 프라파카몰―응거른스리숙 조를 2―0으로 제압,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비록 4강전에 진출했지만 남자 단식에서 첫 메달에 도전하는 이현일이 최근 슬럼프에 빠져 올림픽을 앞두고 불안감을 주고 있다.
한국의 김중수감독은 "이번 대회가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톱랭커들이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 올림픽 전초전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또 "단체전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에서 만날 라이벌의 기를 꺾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4일 중국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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