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타워팰리스의 가구당 전기사용량이 일반 아파트의 5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전국 265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서울 목동 청구한신아파트, 강원 강릉시 교동 주공아파트의 가구당 월 평균 전력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타워팰리스는 1,349㎾h로 목동 아파트(401㎾h)의 3.4배, 강릉 주공아파트(273㎾h)의 4.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타워팰리스의 가구당 전기사용량이 다른 아파트의 3.4∼4.9배, 공동전기 사용량이 9.4∼15배에 이르는 데도 전체 전기요금은 1가구에 월 24만6,000원으로 목동 아파트(5만7,000원)나 강릉 주공아파트(3만1,000원)의 4∼7.9배에 그쳤다. 이는 전기를 많이 쓸수록 요금이 싸지는 누진제를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연대 김태호 사무처장은 "타워팰리스는 고유가 속에서도 야간 미관을 위해 외부 조명등을 켜놓고 헬스클럽, 골프장, 호텔식 로비 등 부대시설도 조명을 계속하는 등 전기 과소비가 심했다"고 지적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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