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모(24ㆍ여)씨는 옷 속에 감춰진 두툼한 팔뚝과 허벅지 때문에 여름이 싫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이 줄였지만 팔과 허벅지의 살은 거의 빠지지 않았다. 그래서 전신마취를 하는 지방흡입술을 받을 생각을 해보았지만 자칫 큰 화를 당할 수 있다는 주위의 만류로 그만두었다. 김씨는 이번 여름 남보란 듯이 어깨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옷과 몸에 딱 들러붙는 7부 바지를 입어보는 것이 소원이다.
원치 않는 여분의 살집인 군살은 아름다운 몸매 가꾸기의 가장 큰 적이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멋진 몸매를 자랑하려는 여성에게 군살은 그야말로 눈의 가시 같은 존재다.
이런 군살을 없애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지만 배, 엉덩이, 무릎 안쪽, 겨드랑이, 허벅지, 팔뚝 등 특정 부위의 군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 이는 이 부위의 지방은 지방세포가 크고 섬유막과 뒤엉켜 울퉁불퉁한 모양의 ‘셀룰라이트(cellulite)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
셀룰라이트는 점점 커지면서 주변의 림프관과 혈관을 압박해 혈액 순환은 물론 지방세포에서 분해된 지방이 혈액 안으로 빠져 나오는 것을 방해한다. 늘고 있는 군살을 제대로 빼는 방법은 없을까?
◆하이폭시 트레이닝
진공상태에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지방을 연소시키는 방법으로 부항요법과 비슷하다. 즉 부항기를 몸에 밀착시키면 그 속에는 산소가 없는 진공 상태에서 노폐된 혈액이나 오염된 체액을 빨아들이는 원리를 응용한 것.
자전거 타기와 비슷한 운동기구로 페달을 밟으며 운동하는 동안 하체 부위가 진공상태로 돼 있어 다리와 엉덩이의 지방이 연소된다. 원하는 부위만 효과적으로 군살을 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기구는 오스트리아 노베르트 에거 박사가 개발했는데 현재 유럽에는 400여개 하이폭시 트레이닝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에거 박사는 1997년 1,500회의 측정 실험을 통해 하이폭시 트레이닝 운동을 할 경우 일반 운동보다 허벅지가 3배나 감소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메디컬 스파
스파(spa)를 의학적으로 개발한 메디컬 스파는 편안하게 누워서 피로를 풀고, 부분 비만과 체형 관리가 가능하다. 스팀테라피, 아로마테라피, 컬러테라피, 월풀마사지로 이뤄지며 캡슐 모양의 하이드로톤 안에 누워서 치료를 받는다.
스팀테라피는 온 몸에 스팀을 쬐 피부온도를 서서히 상승시켜 땀을 배출시킨다. 땀과 함께 지방산과 이산화탄소도 배출되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체내의 지방 연소작용을 활성화한다.
월풀 마사지는 신체 각 부위에서 7마력 정도의 수압을 이용, 순차적으로 물리적 자극을 줘 림프 시스템을 통해 체내 독소를 배출시키는 원리. 1회 20분의 치료로 800㎉의 열량 소모 효과가 있으며 피하 지방층을 균등하게 분포시켜 피부결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와 색깔을 이용한 컬러 테라피도 비만 치료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다. 아로마 오일, 해초성분, 미용 소금, 미네랄 등을 활용한 방법으로 피부관리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엔더몰로지 요법
회전하는 두 롤러의 일정한 흡인력을 통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고 피부 조직을 스트레칭해 주는 원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얼굴, 복부, 종아리, 엉덩이 등 살찐 부위에 음압을 이용해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원활히 해줌으로써 피하지방을 분해시켜 노폐물을 배출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부분 비만 뿐만 아니라 지방흡입수술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셀룰라이트 현상을 완화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또 세포를 자극해줌으로써 수술 후 생긴 흉터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아로마 오일 마사지
주니퍼, 페넬, 싸이프레스 등을 잘 혼합해 마사지하면 피하의 셀룰라이트나 복부에 늘어진 부분을 제거하고 탄력이 생긴다. 산후 복부비만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아로마 오일에서 나오는 향이 출산 뒤에 생기는 요통, 우울증, 부종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도움말 비에스클리닉 강현영 원장
/도움말=강남베스트비만클리닉 이승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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