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유럽의 강호 프랑스에 석패했다.차주현 대한항공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테네 올림픽 예선대비 평가전에서 주포 이경수(23점)가 분전했으나 높이와 파워를 앞세운 프랑스에 2―3(25―21 14―25 20―25 26―24 13―15)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세계랭킹 7위)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 프랑스(세게랭킹 4위)와의 역대 전적에서 8승5패로 우위를 지켰다.
남자대표팀은 22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 세계 예선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했으나 아직 조직력이 설익었음을 드러냈다.
한국은 첫 세트에서 이경수가 혼자 9점을 따내며 공격을 주도, 기선을 제압했으나 지난해 유럽선수권 준우승팀 프랑스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2세트부터 프랑스의 거센 반격에 부딪쳐 수비가 흔들리고 공격마저 블로킹에 잇따라 차단되면서 2세트를 15―25, 3세트를 20―25로 내줬다.
4세트에서 공격이 되살아난 이경수를 앞세워 26―24로 따내 세트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춘 한국은 마지막 5세트에서 8―6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경수가 두 차례 공격 범실을 하는 바람에 12―14로 역전 당했고, 장병철의 공격 미스로 13―15로 패했다.
차주현 대표팀 감독은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수비 조직력을 보강하고 신진식 김세진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5일 프랑스와 2차전을 갖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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