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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업체 명암 내수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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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업체 명암 내수가 갈랐다

입력
2004.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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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업계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메이저업체와 중소기업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 팬택계열 등 '빅3'는 국내외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판매증가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중소업체들은 수출 부진 등으로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휴대폰 업계의 양극화는 내수에서의 성공 여부와 밀접히 관련돼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감에 따라 내수 경쟁에서 살아남은 대기업들은 성공한 반면, 수출에만 올인한 중소업체들은 경쟁력 저하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주 법정관리를 신청한 세원텔레콤의 경우 휴대폰시장이 카메라폰 등 다기능 단말기로 전환해가는 국내 시장의 추세에 뒤쳐지면서 내수시장에서 도태됐다. 이후 중국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저가 단말기를 쏟아내는 TCL · 닝보버드 등 중국 업체들에 밀려 지난해 1,0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 LG전자가 첨단기능으로 무장한 휴대폰을 1대당 150∼200달러를 받고 파는 사이 중소기업들은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 때문에 고작 50∼60달러밖에 받지 못했다.

팬택앤큐리텔은 그 반대 경우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2002년 말 카메라폰 제품으로 내수 시장 공략에 성공하면서 일약 메이저 업체로 발돋움했다. 팬택앤큐리텔은 이후 통산 1,200만대를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실제로 상위 3대 업체들의 국내외 시장 점유율은 동반 상승했다. 삼성· LG· 팬택앤큐리텔의 내수점유율은 2002년 84%에서 최근 92%까지 높아졌다. 해외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이 2002년 10% 초반에서 2003년 18.8%까지 높아졌다. 올해는 3사 합계가 최대 25%까지 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의 구분이 사라지면서 '내수에서 성공 못하면 해외서도 통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확고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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