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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학생 데려다 8년여 숙식 반원초교 강향옥교사 근정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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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학생 데려다 8년여 숙식 반원초교 강향옥교사 근정포장

입력
2004.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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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 등 불우 학생들을 자신의 집에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8년 동안 함께 숙식하며 가르친 교사가 올 스승의 날에 정부의 근정포장을 받는다. 서울 반원초등학교 강향옥(46) 교사가 그 주인공.강 교사의 선행은 82년 어려운 가정형편의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강 교사는 자신이 살던 광주의 한 아파트 상가 내 야채가게의 자녀가 1남 6녀인데도 방 한칸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에 그중 5명의 아이를 8년 동안이나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아이들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칠 때까지 강 교사의 집에서 자랐으며 강 교사는 이들이 초·중학교 교사가 될 때까지 꾸준히 도움을 줬다.

강 교사는 또한 83년 광주 효동초등학교 근무 당시 유흥업에 종사하는 어머니의 직업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학생, 86년 유괴를 당한 끔찍한 경험으로 학교 가기를 꺼린 반 아이를 자신의 집에서 각각 1년, 한달간 보살폈다.

강 교사는 이같은 선행과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스승의 날에 정부로부터 근정포장을 수여 받는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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