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 상쾌한 공기가 옷깃을 스며들거나 따사로운 햇살이 얼굴을 간질거릴 때마다 봄 기운을 느껴 보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답답한 도심을 잠시 벗어나 봄의 향취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선유도공원으로 가보자. 한강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여유로움이 어우러진 선유도공원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가 상춘객을 맞이한다.
국내외 38개 동호회가 참여하는 '제1회 강변 카페 페스티벌'이 15, 16일 이틀 동안 한강 선유도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동호회가 한 자리에 모여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자리로 시민들은 평소 접하기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흥미만점의 기발한 공연 풍성
인형극부터 트로트, 댄스, 밴드, 힙합까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갖가지 공연들이 펼쳐진다.
축제는 15일 오후1시30분 러시아 '로취무용단'이 펼치는 화려한 공연으로 막을 연다. 이어 호주 출신 전자드럼 전문가 토니씨가 직접 출연, 전자드럼동호회 회원들과 멋진 연주를 보여주고 이집트인 압둘 아즈씨가 운영하는 이집트 밸리 댄스 동호회 회원들이 현란한 몸놀림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꾸러기 동화나라'가 펼치는 인형극도
어린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16일 공연은 '하이텔 요요사랑 동호회'가 선보이는 요요 묘기로 시작한다. 이어 고교힙합동아리 '명'과 '재즈댄스매니아' 등이 춤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트로트 매니아들로 구성된 '트로트 자나'가 구수한 가요를 선보이고 코스프레 동호회 '소울 코스튬'이 만화 주인공들의 옷차림을 직접 입고 무대를 누빈다.
춤과 노래를 직접 배워보자
보는 것 만으로는 뭔가 허전하다면 직접 만들고 춤추고 노래해보는 것은 어떨까.
축제 기간 다양한 강연·실습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비즈공예 동호회 '유니비즈'는 작품 전시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비즈공예 강습회를 연다.
또한 '안개향기'는 천연 비누 공예품 전시를 '토리의 흙마을'은 도자기 공예를 주제로 한 실습회를 갖는다.
'토피어리 아트' 회원들은 직접 만든 수백 개의 토피어리(나무나 풀을 다듬어 동물 모양으로 만든 조형물) 작품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토피어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또 '스위티스윙'과 '크레이지 스윙'의 스윙댄스 공연과 '믹스 스타일 스튜디오(Mix Style Studio)'의 비트 박스 공연을 보고 공연 후에는 이를 직접 배워 볼 수 있다.
이 밖에 타로카드 점술 코너와 이색 제기차기, 보드게임 겨루기 등 흥미로운 참여 행사들도 함께 열린다. 문의는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운영사무국 (02)3134―6211∼2.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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