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이 되는 자녀나 친척에게 무슨 선물이 좋을까. 자기 책임 하에 모든 일을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어른에게 가장 어울리는 것은 반듯한 정장과 반짝이는 구두인 듯 하다. 올 성년의 날엔 업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상설할인매장을 활용해 뜻 깊은 선물을 싸게 마련해보자. 상설할인매장에서 파는 정장의 경우 1년 정도 지난 이월상품이기는 하지만 제품 자체에 하자가 없고, 값은 시즌 제품의 50∼60%에 불과하다. 할인매장 제품은 봄 상품이 1∼2월 중순, 여름 상품 3월 중순∼4월, 가을 상품 7월 말∼8월, 겨울 상품이 9월부터 들어온다. 신상품 출고 시기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유행을 잘 타지 않는 정장을 싸게 사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전국에 49개 할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LG패션은 매장 인테리어, 제품 구성, 직원 친절도 등에서 일반 매장(백화점 직영점 가두점 등)과 거의 동일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쇼핑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제일모직은 전국 34개 매장 종류별(하티스트마트, 엔스테이션)로 브랜드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매장에 들르기 전에 전화를 통해 위치, 브랜드 종류, 아이템 유무 등을 물어보는 게 좋다. 하티스트마트에는 갤럭시, 카디널, 빈폴 등이, 엔스테이션 매장에는 엠비오, 프라이언 등의 브랜드 제품이 전시돼 있다.
금강제화, 에스콰이어, 엘칸토 등 주요 제화업체들이 운영하는 할인매장에서는 40∼70% 할인한 가격에 구두를 구입할 수 있다. 금강제화는 전국 7개 직영점에서 구두 뿐 아니라 핸드백, 의류 등 전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직영점이기 때문에 금강제화 상품권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에스콰이아에는 서울 성수동 등 전국 13곳에 상설 할인매장 '디스카운트(DC) 플라자'가 있다. 성수점의 경우 250평 대형 매장에다 영에이지·소르젠떼 등 에스콰이어의 다른 브랜드 제품도 살 수 있어 편리하다. 엘칸토는 18개의 상설할인점을 대리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달 평균 4,000만∼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상설매장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월상품이긴 하지만 유행을 쉽게 타지 않는 정장구두라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단 대리점이어서 엘칸토 토털 상품권 사용은 불가능하다는 점이 단점.
상설할인매장이 밀집된 곳을 찾으면 여러 업체의 브랜드를 싸게 골라 살 수 있다. 서울 시내에서는 금천구 가산동, 양천구 신정동, 3호선 연신내 역 인근 등에 할인매장이 밀집해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 중구 대청동, 대구 서구 중리동, 인천 부평구 청천동, 대전 동구 용전동 등에 여러 브랜드가 모여 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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