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58)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전격 선임됐다.축구협회는 12일 오후 정몽준 회장 주재로 고위 간부 회의를 열고 이날 기술위원장 고사의 뜻을 밝힌 조영증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장 대신 이회택씨를 새 기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회택 부회장을 직접 지명했다"면서 "회장이 위원장 선임권이 있으므로 교체는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 회장을 포함해 노흥섭 전무, 김동대 사무총장, 가삼현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조 센터장은 이로써 선임 이틀 만에 중도하차한 최단명 기술위원장으로 기록됐다.
조 센터장은 10일 협회 이사회 전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김진국 전 위원장의 후임 기술위원장으로 뽑혔으나 동반 책임을 져야 할 현직 부위원장이 오히려 승진했다는 축구계 안팎의 강한 비난에 부딪혀 거취를 고심해 왔다.
이회택 신임 위원장은 "여론을 의식해 기술위원 대폭 교체를 고려하고 있으며 7∼9명 선으로 기술위를 구성하되 이틀 안에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960년, 70년대 아시아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날렸으며 83년 한양대 감독으로 지도자생활을 시작, 90년 이탈리아 월드컵대표팀 감독, 프로축구 포항과 전남 감독을 역임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