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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최종전/김두현 후반 44분 결승골, 이란 1―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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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최종전/김두현 후반 44분 결승골, 이란 1―0 격파

입력
200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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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테네 본선 무대다.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이란을 꺾고 사상 처음 최종예선 전승으로 5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후반 44분 터진 김두현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이란을 1―0으로 꺾고 6전 전승으로 대장정을 마감했다. 김호곤호는 3월3일 중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이란을 차례로 물리치며 최종예선 전적 6전 전승(승점 18) 무실점(9골)의 역대 최고 성적으로 아테네티켓을 따냈다. 한국의 올림픽 본선진출은 통산 7번째.

한국은 당초 죽음의 조인 중국 말레이시아 이란과 같은 조에 속해 본선 진출이 불안했다. 그러나 공한증 탈출을 벼른 중국을 넘어섰고 중동의 모래바람까지 잠재우며 목표를 달성했다. 이날까지 김호곤호는 출범이후 17승2무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도 나타났듯이 문제점도 많다. 한국은 초반 측면 돌파가 막히는 등 공수에서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최성국(울산)―조재진(수원)이 나선 창은 날카롭지 못했고, 허리에서는 패스미스가 남발, 공격의 맥이 끊겼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한국은 전반 39분 최성국이 왼쪽 페널티지역을 파고 들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장면이 유일한 찬스였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3분께는 보라니에게 슛을 잇달아 허용,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김영광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의 본선진출을 자축하는 축포는 종료직전 김두현(수원)이 터트렸다. 44분 최원권의 오른쪽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으로 달려들던 김두현이 깨끗하게 헤딩슛, 골네트를 갈랐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박진용기자 hub@hk.co.kr

■거미손 김영광 무실점 "영광"

'거미손' GK 김영광(21·사진·전남)이 '김호곤호'의 '전승 무실점' 행진을 이끌며 올림픽 본선 진출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김영광은 2월21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내준 이후 3월3일 중국과의 1차전부터 6경기(이라크와의 평가전 포함 7경기)에서 무실점 철벽 방어를 이뤄냈다. 시간으로 따진다면 639분(이라크전 포함)의 대기록이다. 조재진(3골1어시스트)과 최성국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누가 뭐래도 일등공신은 음지에서 고생한 김영광이다.

김영광은 이날도 이란의 공세에 맞서 살신 방어를 해냈다. 후반 13분 보라니의 두 차례 슛을 몸을 던지며 막아내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그의 장점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침착함과 자기관리에 있다. 김성수 골키퍼코치는 "김영광은 김병지의 순발력과 이운재의 침착함과 노련함을 겸했다"면서 "계속 주전으로 뛰면서 자만할 수도 있지만 항상 열심"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공중볼 처리가 약하고 골키퍼의 수비 영역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김호곤 감독은 "쉽게 흥분하는 성격을 버려야 대형골키퍼로 성장 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K리그 경기에서 김영광이 선취골을 허용했을 때 상당히 동요한다"고 단점을 지적했다.

올림픽 예선이 시작되지 않은 유럽을 제외한 5개 대륙 예선 참가국 주전 골키퍼중 무실점 방어를 펼친 것은 김영광이 유일하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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