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2005학년도 대입 수시 1학기 모집에서 102개 대학이 2만4,361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같이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는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또 등록 여부에 관계 없이 수시 2학기와 정시, 추가모집 등에 지원 할 수 없으므로 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이번 수시 1학기 모집 대학은 지난해보다 10개 늘었으며 모집 인원도 3,656명 증가했다. 이는 2005학년도 전체 모집 계획인원(2004학년도 정원기준) 39만6,209명의 6.1%에 해당한다.
원서접수는 6월3∼16일, 입학전형과 합격자 발표는 7월19∼8월19일 대학 자율적으로 실시하며, 등록기간은 8월 23∼24일이다. 원서접수는 인터넷과 일반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이 58개, 일반접수만 받는 대학이 38개, 인터넷만으로 접수하는 대학이 6개이다. 논술 등 필답고사는 7월19일 서강대와 한양대를 시작으로 20일 경희대 동국대 23일 중앙대 24일 고려대 등이 실시한다. 면접·구술고사는 7월16일 나사렛대를 시작으로 8월10일 서강대까지 대학별로 다양하다.
수시모집은 전형 유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골라 지원해야 한다.
내신과 면접 등으로 뽑는 일반학생 전형으로 40개 대학이 6,202명을 뽑는다. 93개 대학은 특별전형으로 1만8,159명을 선발하며, 이 중 대학별 독자적 기준전형이 1만4,347명이다. 대학별 독자적 전형에는 추천자 5,785명, 교과성적 우수자 2,920명, 어학 우수자 377명, 만학도 및 주부 177명, 지역할당 305명, 실업계고교 출신자 2,861명 등이 포함된다. 또 지난해 처음 도입된 실업계고교출신 정원외 전형으로 1,880명을 뽑고 농어촌학생 전형을 통해 1,142명을 정원외로 선발한다. 전북대와 가톨릭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호서대 등 5개 대학은 전공예약제로 196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대학별 요강은 대교협 홈페이지(http://univ.kcue.or.kr)를 참조하거나 학사지원부(02―780―5567,7941)에 문의하면 된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 주요대학 요강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수시 1학기 모집 요강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고려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은 학생부 성적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생부 반영비율을 낮추는 대신 자체 실시하는 논술의 비중을 높였다. 영어 논술, 인·적성 검사 등 자체 시험을 치르는 학교도 있다.
건국대 전체 입학정원의 6%인 298명(서울캠퍼스 158명, 충주 140명)을 학교장 추천, 국제화 특기생, 벤처기업 창업자 및 경영자, 소년소녀 가장 등의 전형으로 뽑는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학교장 추천만 평어 70%, 백분위 석차 30%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평어로 한다.
경희대 서울 270명, 수원 274명 등 554명을 영예학생, 교과 우수자(?), 특정과목 우수자, 국제화 추진, 특기자 등의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 1학기에선 처음 한의예과와 의예과도 모집한다. 학생부 50%, 인·적성 검사 30%, 논술 또는 심층면접 20%를 반영한다.
고려대 정원의 10%인 433명(서울)을 선발한다. 지난해와는 달리 심층면접과 추천서를 폐지, 전형과정을 1단계로 축소했다. 학생부 반영비율을 지난해 70%에서 25%로 대폭 낮추는 대신, 논술 비중을 70%로 끌어올렸다. 인문계의 경우 작문논술 45%, 수학 25%로, 자연계는 작문논술 25%, 수학 45%로 반영한다.
동국대 서울캠퍼스는 일반 우수자, LST(Leadership Special Talent), 연기재능 우수자 등 3가지 전형으로 292명을 선발한다. 일반 우수자는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를 뽑은 뒤 논술 성적 80%에 심층면접 2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연세대 계열별로 선발하는 서울캠퍼스는 393명, 학부별로 선발하는 원주캠퍼스는 152명을 일반 우수자 전형 한가지로만 뽑는다.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영역)와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을 평가해 모집인원의 1.5∼3배를 뽑은 뒤 2단계에서 면접구술 시험을 실시, 최종 선발한다.
중앙대 정원의 10%인 417명(서울 264명, 안성 153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서울은 10배수, 안성은 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면접 30%와 학업·적성·논술 70%로 최종 선발한다. 학생부는 평어로 1, 2학년 교과성적을 각각 100%씩 반영한다.
한양대 1단계에서 전공 적성검사만으로 모집인원의 2.5배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선 적성검사 40%, 심층면접 40%, 학생부 반영교과 성적 20%를 종합해 549명(서울 334명, 안산 215명)을 최종 선발한다. 서울의 경우 반영교과 중 최소 1개 교과의 석차 백분위 평균이 상위 25% 이내로 지원자격이 제한된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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