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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場 시스템펀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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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場 시스템펀드가 뜬다

입력
200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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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나 오르내리며 투자자를 어지럽게 만드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사람의 판단을 배제한 '시스템매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시스템펀드'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시스템펀드란 펀드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을 배제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수·매도가 이뤄지는 간접투자상품으로 시장전망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큰 손실을 보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저점 매수, 고점매도'라는 시스템 조건에 맞춰 자동매매주문이 이뤄지기 때문에 요즘 같이 일정 범위 내에서 장세의 등락이 거듭될수록 수익률이 높아진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1일부터 대표기업지수(KLCI)를 활용한 '마스터랩 대표기업지수 시스템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대우증권의 대표기업지수 구성종목 20개를 대상으로 사전에 정해진 매매조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매수하고 상승하면 매도하는 자동매매시스템을 활용한다.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소액투자도 가능하며 환매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해지 가능하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중국쇼크 이전부터 펀드운용이 시작돼 수익률이 좋지는 않지만, 급등락장세가 거듭되면서 판매가 늘기 시작해 현재까지 20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치됐다"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은 13일부터 주가하락시 분할매수와 주가상승시 분할매도 전략을 자동매매를 통해 실행하는 '인베스트 오토시스템펀드'를 판매한다. 투자기간은 1년이다. LG투자증권도 14일까지 '통안채(1년) 금리(4% 내외)+?'의 수익을 추구하는 시스템펀드인 'LG 듀얼짱! 혼합펀드'를 판매한다. 이 펀드는 LG투신의 모델포트폴리오에서 주가 변동성이 높은 30여개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50% 가량 편입하고 나머지 부분은 미리 정해진 매매전략을 바탕으로 주가 등락에 따라 분할 매도, 분할매수 전략으로 운용한다. 투자기간은 1년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이 판매중인 '바운더리 혼합펀드'도 주가하락시 분할매수, 주가상승시 분할 매도의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주식에 90%이하 투자되는 상품과 60%이하가 투자되는 2종이 있으며, 투자기간은 6개월형이다.

한화증권이 판매중인 '레드마운틴 오토챈스 60혼합펀드'도 주가등락 때마다 분할매매를 통해 차익을 누적하는 시스템펀드로 주식에 60%이하가 투자되며 투자기간은 6개월이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판매중인 'KB비과세 파도타기시스템 주식형신탁'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식을 60% 이상 편입하는 주식형 펀드로 역시 자동 분할매매 시스템에 의해 자산을 운용한다.

대투증권 홍긍표 상품기획부장은 "시뮬레이션 예측 결과 종합주가지수가 20%(약 160포인트)하락해도 원금이 보장될 정도로 시스템펀드의 수익률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수가 현상태에 머물더라도 1년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인 4%를 상회한다"며 "등락이 반복되는 현 장세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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