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쇼크와 미국 조기금리인상 등 대외경제여건 악화로 한국 증시를 이탈한 외국인 자금이 15억∼20억(1조7,000억∼2조3,000억원)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매도세가 복격화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총 2조6,000억원에 달했다. 또 이 기간중 은행에서 환전된 외국인 주식자금은 15억∼20억달러로 추정된다.
한은 관계자는 "정확한 증시이탈 자금을 집계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략 외국인 순매도액중 4분의3 가량이 한국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갈수록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당국은 4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1,600억 달러를 넘고 있어, 이 정도 이탈로 외환시장이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외환 위기 이후 설치한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외국인자금 이탈에 따른 위험도는 거의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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