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은 12일 과천 서울대공원 입장권을 복사, 판매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서울시 기능직 8급 공무원 정모(38·여) 김모(35·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강모(43·서울시의회 사무국 7급)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199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대공원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관리, 판매하면서 복제한 성인용 입장권을 1주일에 1,000∼3,000장씩 팔아 4년간 3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 공원운영팀에 근무하던 강씨는 1999년 9월께 관리사업소에서 보관중인 '서울대공원 입장권' 인쇄필름 원판을 훔쳐 모 인쇄소에서 진품과 동일한 입장권을 인쇄하고 판매원 정씨 등은 이를 진품입장권과 뒤섞어 파는 수법으로 판매액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판매한 입장권이 모두 30만장, 횡령액이 1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주범 강씨를 쫓고 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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