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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기대지수 19개월만에 최고

입력
200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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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선에 근접하며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그러나 최근들어 고유가, 중국쇼크,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이 추세로 자리잡을지는 미지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99.9로 2002년 9월의 10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장래 체감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비관적 전망보다 많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3월의 89.8에서 103.6으로 급등해 19개월만에 100선을 돌파했고 생활 형편과 소비 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각각 102.2와 103.2로 모두 1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자동차, 전자제품 등 내구 소비재 구매와 외식·오락·문화에 대한 기대지수는 3월에 비해 오르기는 했지만 각각 90.2와 91.3에 그쳐 아직 본격적인 소비 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계층별로는 월 소득 300만∼399만원인 계층과 400만원 이상인 계층의 소비자 기대지수가 3월의 103.1과 100.4에서 4월에는 각각 106.7과 106.8로 뛰었고 200만∼299만원인 계층도 96.9에서 102.6으로 100선을 넘어섰다.

100만∼199만원인 계층과 100만원 이하 최하층도 3월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각각 97.0과 89.7로 여전히 100선에는 미달해 소득계층간 편차를 보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와 생활 형편 등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3월의 68.5보다 크게 높은 74.9로 지난해 1월의 7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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