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셀레늄 제품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셀레늄은 비타민과 함께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노화 및 피부 질환 예방, 항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영향으로 식품업체들이 마늘과 버섯, 우유, 콩나물, 비타민 등에 셀레늄 성분을 강화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천연 셀레늄이 풍부하게 들어간 서울우유의 셀크는 기능성 우유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이후 6개월만에 매출액이 1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셀크는 무기질을 분유에 함유시킨 종전 기술보다 한 단계 발전시킨 유기화 기술을 도입했다. 유기화 기술은 젖소 사료에 셀레늄 제재를 넣어 젖소가 소화과정을 통해 유기화함으로써 인체에 더욱 이로운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이 2000년 내놓은 '셀레노메티오닌 치킨' 은 셀레늄이 함유된 사료를 먹여 셀레늄이 100g 당 50㎍이상을 함유하고 있다.
돼지고기 전문업체 도드람 푸드는 사료에 셀레늄과 마늘을 분말상태로 함께 섞어 먹인 '마늘먹은 돼지고기'를 내놓았다. 이 돼지고기는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일반 돈육에 비해 절반밖에 안돼 인기를 끌고 있다.
셀레늄이 보충된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CJ뉴트라는 최근 비타민C 500㎎에 셀레늄 등이 함유된 '셀렌 비타민C 500'을 내놓았다. 풀무원은 포장야채 대표 상품인 콩나물에 셀레늄이 함유된 기능성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같은 식품업체들의 공세에 힘입어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셀레늄 식품 전용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비타민 만큼이나 셀레늄이 보편화한 것과 달리 국내에는 보급이 미흡하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셀레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