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산란철이다. 대부분의 어종이 아카시아 꽃이 피는 5월에 산란을 한다. 산란기에는 얕은 수심층으로 이동하여 '알자리'를 찾기 때문에 천적의 공격을 받기 쉬운 때이다. 하지만 산란의 본능을 어찌하랴. 감성돔도 5월이 산란철이다. 낚시인들 스스로 보호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불법 어로가 횡행하여 자원이 고갈되는 마당에 낚시인들의 캠페인이 공허하게 느끼지는 것은 왜일까? 연중 지금이 아니면 손맛을 보기 힘든 동해나 서해의 낚시인들은 또 어찌할 거나?
# 인천∼태안권
심술궂은 봄날씨도 초여름을 앞두고 나들이하기에 좋은 쾌청한 하늘을 자주 보이고 있다. 바다 찾기에 좋은 계절, 이름하여 행락철이다. 가족과 함께 서해 바다로 우럭 낚시를 나서는 낚시인 아닌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철이다. 조금물때를 전후해서는 주중에도 낚싯배를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사리를 전후해서는 연안 개펄에서 조개 캐는 나들이도 큰 추억을 남기게 한다. 대부도 입구 화성 전곡항이나 당진의 왜목, 용무치 등 소문나지 않은 출항지를 찾아보는 것도 요령이다. 태안과 보령쪽에서는 감성돔 입질도 시작되었다. 감성돔의 산란철임을 한번 더 염두에 두자. 화성 바다낚시 (031)357-2109, 당진 방조제낚시 (041)357-4409.
# 군산∼진도권
5월 들어 가장 반가운 소식은 그 동안 조한기로 낚시인들 없이 썰렁하던 군산과 격포권이 활기를 보인다는 점. 감성돔이 낚이며, 농어와 숭어, 학꽁치의 조과가 줄을 잇는다. 굳이 배를 타지 않더라도 도보로 진입, 여치기 낚시를 시도해 50㎝급을 걸어낼 정도이다. 주말은 포인트 혼잡으로 손맛을 보기 힘들어 주중 출조를 권한다. 왕등도 우럭낚시는 예년에 비해 부진한 상태. 진도에서는 약 보름 정도 병풍도 출조가 이어진 뒤 내만 죽항도 관매도 쪽으로 포인트가 이동한다. 격포 변산낚시 (063)584-3656, 진도 다도해낚시 (061)542-7117.
# 가거∼추자도
원도 갯바위터인 거문도와 추자도에 여름 어종이 활기를 보인다. 가거도에서도 참돔 부시리 시즌의 개막이 임박했다. 거문도는 서도권에서 벵에돔 참돔 돌돔 벤자리 등 다양한 여름철 어종이 낚이면서 출조객이 늘었다. 조황이 좋아지면 섬 인심은 사나워진다. 추자도 하추자권에서 참돔입질이 붙었으나 포인트 편차는 심한 편. 참돔의 텃세다. 제주 본섬은 벵에돔 입질이 회복세를 보이며, 여름철 피서낚시로 인기를 끄는 갑오징어가 비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주는 이국적이다. 해남 케이프레저 (061)532-5004, 제주 삼원레저 (064)722-6007.
# 완도∼고흥권
내만쪽으로 올라온 감성돔 낚시는 잠시 접어두는 것도 좋다. 신지도 금당도 나로도 갯바위에서는 감성돔에 농어, 열기, 볼락의 입질이 이어지며, 고흥쪽에서는 특히 도다리도 가세하여 알싸하고 짜릿한 손맛을 안겨준다. 사리물때의 내만은 뻘물 영향을 강하게 받으므로 물때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고흥 여호 풍남 일대 선상에서는 농어도 씨알이 굵어 당찬 손맛을 볼 수 있다. 바늘털이의 강자 농어의 손맛은 백문이 불여일견. 감성돔은 45∼50㎝급을 기대할 만하다. 완도 국제낚시 (061)553-7000, 고흥 태양낚시 (061)842-5009.
# 여수∼거제권
여수 내만 가막만 북섬의 나들이 출조에서는 학공치의 마릿수 조과가 좋다. 감성돔은 잔 씨알이 많다는 점 유의하자. 갯바위는 모기의 극성이 심한 만큼 여름 어종이 나타났다는 뜻. 욕지도에서는 참돔이 꾸준하나 마릿수는 여전히 저조. 사량도 추도 등 내만권에는 감성돔의 입질이 잦다. 거제권은 벵에돔의 입질이 붙었으나 방생급 씨알이 많다. 홍도 근해 선상낚시는 참돔의 입질이 뜸한 편이다. 내만에서는 여전히 학공치와 볼락, 벵에돔의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 경남낚시 (061)644-1409, 거제 피싱랜드 (055)633-0019.
# 부산∼동해권
부산 다대포 외섬 형제섬에서는 참돔에 농어 입질까지 붙어 출조가 꾸준하다. 씨알이 부쩍 굵어져 채비가 터지는 경우도 많아졌다. 내만에서는 학공치 노래미 볼락에 나들이객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울산권 방파제와 갯바위는 농어 입질이 활발하다. 청갯지렁이 미끼에 화끈한 손맛을 기대할 수 있다. 앞바다 선상낚시에서는 벵에돔 마릿수가 호황세다. 포항종방 석축포인트도 벵에돔은 호황 중. 울진권은 해수의 온도가 불안정하다. 부산 대흥낚시 (051)264-5438, 울산 동해피싱 (052)284-4764.
권범노 /한국낚시채널 FTV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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