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질병으로부터 수백만 어린이의 목숨을 지켜내는 일에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주한 쿠웨이트 대사 부인인 알리야 무싸(40·사진)씨가 11일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친선대사(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서울대 연구공원내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열린 이날 위촉식에서 무싸씨는 "의학공부를 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것이야말로 가정과 사회를 돌보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게 됐다"며 "아직도 빈곤과 질병 앞에 목숨을 위협 받는 수많은 어린이를 돕기 위해 백신연구소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무싸씨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에서 신경과학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고 쿠웨이트 대학 의학부에서 교수로도 활동했다.
국제백신연구소 존 클레멘스 소장은 "의학박사로 평소 세계 공중보건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무싸 부인은 연구소의 활동을 국제적인 외교가에 잘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며 "자체 연구활동에 대한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을 얻기 위해 친선대사에 위촉케 됐다"고 밝혔다. 위촉식에는 제이드 알 쉐리다 쿠웨이트 대사를 비롯해 서울대 정명희 부총장, 오 준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1997년 설립된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말라리아 결핵 등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국제기구로 우리나라에 본부를 두고 있다. 연구소는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지역 개도국 대부분에서 백신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통해 북한 진출을 추진중이다.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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