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식품·의류업체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단순히 기업들의 일방적인 축하 행사라기 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해 선생님을 추천하는 참여 이벤트가 늘고 있는 점. 스승과 제자가 한 데 어울려 스승의 은혜를 다시금 생각나게 해 주는 행사가 많다.한국 코카콜라는 12일 서울 쌍문동 정의여고에서 '환타 펀(Fun) 스승의 날' 행사를 연다. 홈페이지를 통해 3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설문조사 결과, '스승의 날 보고 싶은 연예인'으로 뽑힌 박수홍, 윤정수씨가 학교를 방문해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피자와 환타 등의 선물을 전달하고 투맨쇼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제과는 한국스카우트연맹과 같이 '사랑해요 선생님' 캠페인을 내년 4월까지 전개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선생님 한 분에게 학생들이 '깜짝파티'를 열어 줄 수 있도록 부페음식·장학금 등을 지원한다. 5월은 전교생의 만장일치를 얻은 서울 은평구 신사동 숭실고등학교의 한 선생님이 선정돼 14일 첫 파티를 연다.
LG패션은 전국 중·고등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왕(王)짱 스승 추천 페스티벌'을 연다. 30일까지 홈페이지에 존경하는 선생님, 자랑하고 싶은 동료교사의 사연을 올리면, 네티즌 추천과 자체 심사를 통해 왕짱 선생님을 선발한다. 선발된 선생님과 소속 학교 전 선생님에게 무료 정장권을 준다.
멀티플렉스 극장인 롯데시네마는 12일까지 현재 담임 선생님 혹은 교수님과 얽힌 감동적인 사연을 홈페이지(www.lottecinema.co.kr)에 게시하면 지역별로 한 학급을 선발해 반(과) 전체와 선생님을 위한 무료영화 관람과 식사 기회를 제공한다.
유통업체들도 다채로운 선물 행사와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은 15일 이 지역 학교의 음악 선생님으로 구성된 공연단 초청 공연을 진행한다. 강남점에서는 서울 강남구 지역 초·중·고교에 재직중인 선생님을 대상으로 한 가요제가 개최된다.
선생님이 직접 참여하고 학생 및 학부모들이 응원하는 축제의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백화점은 지난달 26∼30일 500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54%가 학년이 마감되는 2월이나 수확의 계절인 가을 등으로 스승의 날을 옮겨야 한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도 '스승의 날 특별기획전' 등을 열고 양말·손수건 세트, 건강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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