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사진) 한미은행장이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행사해 5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하 행장이 4월30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자사주 65만2,000주를 주당 7,310원에 매수했다고 공시했다.하 행장은 스톡옵션 행사와 동시에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그룹측의 공개 매수에 응해 주식 전량을 주당 1만5,500원에 되팔아 53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다. 이는 2002년8월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옛 주택은행에서 받은 스톡옵션 20만주를 행사해 110억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금융권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다.
하 행장은 2001년5월 은행장에 취임하면서 총 163만주를 재직 기간에 따라 5년간 20%씩 분할해서 부여 받기로 계약을 맺었다. 하 행장은 향후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32만6,000주씩 추가 스톡옵션을 부여받을 수 있어 추가 이익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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