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 천정배(千正培) 의원을 임기 1년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우리당의 17대 총선 당선자 152명 중 150명이 참여한 이날 경선에서 천 의원은 78표를 얻어 72표를 얻은 이해찬(李海瓚)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새 정책위의장에는 천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홍재형(洪在馨) 의원이 선출됐다.
강도 높은 개혁을 경선공약으로 내세웠던 천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됨에 따라 언론·사법 개혁과 국가보안법 개폐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여권의 개혁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발로 여야 대결정국이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원내대표 경선과정에서 각기 천 의원과 이 의원을 지원한 당권파와 재야파 등의 경쟁과 대립이 표면화함으로써 향후 당 운영에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천 의원은 당선 회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개혁을 충실히 완성하고, 우리당을 원내 정책정당으로 발전시키는 데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위 산하에 기획단을 설치해 구체적 개혁 로드맵을 준비하겠다"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개혁과 안정을 조화롭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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