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신용카드의 회원과 이용액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신용카드회사의 절반 이상이 약관에 소비자 보호 장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백화점 및 호텔 등 26개 유통계 신용카드 사업자 중 실제로 영업하고 있는 17개 사업자의 작년 한해 신용카드 이용액은 3조2,268억원으로 2002년의 3조1,396억원보다 2.8%가 늘어났다.
지난해 이들 유통업체의 전체 신용카드 매출(금융회사 신용카드 포함)은 5조5,068억원으로 전년의 6조78억원에 비해 8.3%가 감소했지만 이중 자체 발행 신용카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8.6%로 2002년보다 6.3% 포인트가 높아졌다.
금감원은 이처럼 유통업체들의 영업에서 자체 신용카드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17개 유통계 신용카드사의 약관 등을 서면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9곳은 약관 내용이 소비자 보호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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