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들여놓고 날씨가 덥지 않으면 '피해'를 보상해 드립니다."삼성전자가 에어컨 판매를 늘리기 위해 파격적인 '날씨 마케팅'을 펼친다. 6월 30일까지 자사 에어컨을 구입하는 고객 6,000명에게 8월 한달 동안 섭씨 25도 미만인 날이 9일 이상일 경우(서울 최고기온 기준) 25만원씩 돌려주기로 약속한 것.
삼성전자에서 에어컨 판매를 위해 '날씨 마케팅'을 도입한 것은 2001년에 이어 두번째.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들어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었다"면서 "꺼져가는 내수 불씨를 살려보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만약 25도 미만인 날이 9일 이상이어서 구매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할 경우 들어가는 비용은 총 15억원 정도.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을 사용하더라도 일단은 판매를 늘리는 것이 낫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판단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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