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야기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의 여파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이틀째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장 중 한때 1,190원 선까지 치솟는 등 상승세(원화가치 하락)가 멈추지 않았다.11일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800선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가 증가하는 등 혼조 끝에 전날 보다 0.34포인트(0.04%) 오른 791.02로 마감, 소강국면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5.94포인트(1.45%) 속락한 401.47로 마감, 간신히 400선을 지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1,191.50원까지 오른 후 상승세를 유지, 전날 보다 5.40원 오른 1,188.50원에 마감했다.
국내 시장 불안으로 해외에서 유통되는 외화표시 채권 가산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11일 홍콩 및 런던 시장에서 유통된 산업은행 발행 산업금융채 5년물 가산금리는 1.20%포인트(미 재무부 채권 기준)로 4월 말 0.95%포인트에 비해 0.25%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입은행이 발행한 수출입금융채 5년물 가산금리도 4월 말 1.05%포인트에서 이날 1.22%포인트로 높아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긴급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12일부터 실물·금융·대외 등 3개 분야 비상경제점검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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