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미꾸라지'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윤강로 KR투자 대표가 지난 7일 한국선물(주)의 지분 약 95%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선물옵션시장의 '살아있는 전설'이 마침내 제도권에 정식으로 발을 디디며 증권업계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윤 대표는 "연내 200억원까지 투자를 유치해 한국선물을 한국선물거래소의 정회원으로 전환해 자산운용 부분을 특화, 국채선물 및 KOSPI 200 선물옵션 영업력 강화를 통해 선도적 선물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대표는 그러나 "일단 한국선물을 건실한 선물회사로 일궈 기업을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선물의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외환위기 직후 서울은행 딜러를 그만두고 선물·옵션에 투신, 종자돈 4,000만원으로 지금의 1,000억원대 재산을 일궜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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