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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원내대표 경선구도 "새 변수"/ 김덕룡 대세론 "천정배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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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원내대표 경선구도 "새 변수"/ 김덕룡 대세론 "천정배 역풍"

입력
2004.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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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천정배 의원을 선출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결과가 한나라당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 누가 맞수로 적합한가라는 문제를 놓고 경선구도가 출렁일 조짐이다.천 의원의 당선은 그 동안 대세를 형성해온 김덕룡(DR) 의원에겐 상당한 악재다. 천 의원은 만 50세에 3선. 63세, 5선의 DR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견제성 지적이 늘고 있다. 당장 홍준표·이재오 의원 등 3선그룹은 "천 의원 맞상대로서의 DR은 너무 무겁고 구시대 인물"이라며 'DR 불가론'을 지피기 시작했다.

김문수 의원도 점심 식사까지 늦춰가며 우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지켜보다 의원대표 경선출마 의사를 굳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야 한다"는 '개혁맞불론'을 주창하며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김 의원은 이해찬 의원이 우리당 원내 대표로 선택될 경우 출마를 포기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대표 경선은 'DR-김문수' 양자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두 사람 외에 맹형규, 안택수, 임인배 의원 등이다. 하지만 의원 대표는 박근혜 대표와 투톱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 안배를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영남출신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다. 한때 DR계보였던 맹 의원이 중간에 뜻을 접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DR 지지의사를 표명해왔던 소장파의 표심도 급속히 흔들리고 있다. 원희룡 의원은 이날 "개혁적 마인드로 당을 이끌어갈 사람이 돼야 한다"며 김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19일께 의원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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