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100만원' 의견이 나오자마자 중국 쇼크를 계기로 곤두박질친 삼성전자의 주가는 어디가 바닥일까.11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한때 49만9,000원까지 내려갔지만 곧바로 반등, 50만원 선에서 맴돌다 50만1,000원에서 마감했다. 이에 따라 50만원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40만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교보증권의 김영준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가 50만원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유가 급등 속에서도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3일 반등을 시작해 5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펀더멘털에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으며, 미 경기 회복과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따른 환율 강세는 오히려 삼성전자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LG증권 구희진연구원도 "최근 주가 하락은 D램이나 휴대폰 가격 하락 때문이 아니라 거시적 측면의 우려감 때문이므로, 현재 주가는 위험 수준이 충분히 반영된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 경제적 불투명성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므로 지금 산다 해도 2분기 내에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며 "방향성을 확인한 뒤 중장기적 수익을 노리고 사는 것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일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미국경기 부진 우려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하고, 앞으로 40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투증권은 "올 하반기 미국경기 방향성에 대해 논의의 여지가 있어 그동안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으나, 최근 이라크 상황이나 거시지표를 볼 때 하반기 미국경기 부진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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