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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국회 신인열전]<10>우리당 최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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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국회 신인열전]<10>우리당 최규식

입력
2004.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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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최규식 당선자는 정치권에 몸 담기전까지 25년을 신문사(한국일보사)에서 글쟁이로 살아온 중견 언론인이다. 그가 초년시절인 1979년 신민당사에 농성하던 YH노조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을 취재하기 위해 당사 안으로 들어갔다가 경찰에 두들겨 맞은 사건은 아직도 언론계에서 회자된다.평생을 언론밖에 몰랐던 그가 50대의 늦깎이에 외도에 나선 것은 고교·대학 1년 선배인 정동영 의장의 '삼고초려' 때문이었다. 작년 10월 논설위원 재직시 우리당 영입추진위원장이었던 정 의장이 "같이 해보자"고 권유할 때만 해도 그는 "정치는 체질이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정론을 펼치려던 그 소신으로 바른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집요한 설득에 조금씩 흔들렸다. 특히 이미 정치권에 몸담은 지인들이 "뒤에서 비판만 하지 말고 직접 세상을 바꿔보자"는 말에 조용히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평소 '사회 파수꾼'을 자임하며 글을 쓸 때의 초심을 잘 지키면 될 것 아니냐는 주변의 격려도 힘이 됐다.

그러나 그의 정치권 입문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그의 출마지역은 무경선 전략지역으로 선정됐으나, 오랫동안 표밭을 닦아온 지역후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 결국 '여론조사'라는 간접 경선까지 거쳐 우여곡절 끝에 전국 243개 지역구에서 가장 늦게 후보로 확정된 그는 본선에서 민주당 김경재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17대 국회가 개원되면 '부패와 반칙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선거 슬로건처럼 불의와 부패, 진흙탕 싸움으로 점철돼온 정치권을 하나하나 바꾸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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