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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앳의 DVD세상]굵직한 콜렉션 발매 잇달아 마니아들 "주머니가 비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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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앳의 DVD세상]굵직한 콜렉션 발매 잇달아 마니아들 "주머니가 비겠네"

입력
2004.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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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얘기하자면 전집이나 백과사전류의 DVD가 마니아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른바 '콜렉션'이나 '박스세트'로 부르는 묶음 DVD의 인기는 개별 영화 DVD에 비교해 다채로운 볼거리가 보너스로 제공되거나 화려한 디자인의 케이스로 꾸며져 소장가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3부작으로 완결된 '매트릭스'의 열성팬들은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조차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매트릭스 3부작 콜렉션'이 나올 날만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 '반지의 제왕' 3부작 영화에 추가 장면을 넣어 재편집한 확장판을 한데 묶은 DVD 박스세트 역시 아무리 빨라도 내년 여름쯤이나 나올 예정이지만, 기존에 나온 DVD는 사지 않고 기다리는 마니아들이 의외로 많다.

최근에 잇따라 선보인 '이소룡 추모 30주년 기념 박스세트'와 '영웅본색 3부작 박스세트' DVD도 사진앨범 형태의 멋진 케이스로 홍콩영화의 르네상스를 일으켰다. 심지어 영화를 만든 홍콩과 언어권이 같은 대만에서조차 국내 인터넷 DVD쇼핑몰에 이들 콜렉션을 앞 다퉈 주문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말 선보인 '인디아나 존스 콜렉션'을 비롯해 '대부 박스세트'와 '백 투 더 퓨처 박스세트',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을 디지털 작업으로 복원한 '찰리 채플린 콜렉션' 시리즈도 마니아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인기 전집물.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 인터뷰 및 3편의 영화에 대한 제작과정이 함께 실린 '인디아나 존스 콜렉션'처럼 대다수 콜렉션에는 영화 제작과정과 감독 배우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까지 제공돼 영화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의 감독시절 작품을 한데 묶은 '이창동감독 박스세트'도 3편의 영화와 감독 배우 인터뷰, 메이킹 필름 등을 담아내 해외에까지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인형이 함께 포함된 '우주소년 아톰 시즌1 박스세트'도 아이들은 물론 386 부모세대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심지어 마니아들만 찾는다는 예술영화 DVD 콜렉션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프랑소와 트뤼포, 페데리코 펠리니, 베르너 헤어조크, 프랑소와 오종, 장 뤽 고다르, 장 비고 같은 세계 영화사를 빛낸 명감독의 영화를 묶은 콜렉션 DVD는 이들 감독의 작품과 관련 인물들의 회고담, 관련자료들까지 수록돼 더욱 흥미롭고 진귀하다.

올 하반기에 새로 나올 콜렉션에 대한 마니아들의 기대 또한 크다.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된 콜렉션은 단연 '스타워즈 에피스드 4∼6 트릴로지 콜렉션'.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 초기 3부작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해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양들의 침묵 3부작' '황비홍 3부작' '천녀유혼 3부작' '무간도 3부작' 등 굵직굵직한 콜렉션도 잇따라 발매될 예정이라 마니아들은 벌써부터 주머니 사정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킴 앳/DVD칼럼니스트

kim@journal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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