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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 도기권사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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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 도기권사장 사퇴

입력
2004.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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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국내 '빅3' 진입을 목표로 야심찬 행보를 이어왔던 굿모닝신한증권이 영업환경 악화에 이어 인사문제 등 '내우외환'에 직면하면서 합병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최근 이근모 부사장의 퇴진에 이어 합병 '굿모닝신한호'를 이끌어왔던 도기권 사장 마저 10일 사실상 '낙마'하면서 우려가 증폭되는 양상이다.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경영위원회에서 "회사가 합병 후 정상화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이제는 쉬고 싶다"며 사의를 전격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있는 도 사장의 사퇴는 '뒷말'을 낳고 있다.

우선 업계에서는 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와의 갈등이 중도사퇴의 이유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02년 8월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 합병 이후 도 사장이 추구한 해외영업 중심의 '외국계 스타일' 경영방식을 신한지주측이 비토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도 사장은 이 전부사장과 함께 굿모닝신한의 해외영업실적을 1∼2위권에 올려놓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지만, 국내 영업 및 대관업무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등한시한 것으로 신한지주측은 보고 있다.

신한지주측의 예정된 '친정'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년 이상 굿모닝증권 출신인 도 사장이 자리를 지킨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실상 과거 굿모닝증권의 주요 인사들이 퇴진했기 때문에 이번 인사가 이른바 '굿모닝라인'에 대한 최종적 정리 성격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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