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고교 시절 받았던 '부기(簿記·장부기입) 2급 합격증'(사진)이 인터넷 경매에 부쳐졌다가 입찰 과열 양상 등으로 판매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10일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부기 2급 합격증 원본에 대한 경매는 9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합격증은 노 대통령이 부산상고 3학년에 재학중이던 1965년 학교 장 명의로 발급된 교내 능력고시 합격증서로, 누렇게 탈색된 용지에 '제3학년 3반 盧武鉉'이라고 적혀있다.
합격증을 경매에 내놓았던 정모(27·여·부산 범일동)씨는 "노 대통령이 학창시절 고교 동창인 아버지의 집에서 잠시 같이 지내셨는데, 합격증은 그때 집에서 우연히 보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의 당시 상장과 성적표는 이미 되돌려 드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000원으로 시작된 합격증 경매 가격은 25명의 호가를 거쳐 850만원으로 뛰어올랐고, 일부 네티즌들은 대통령 물품에 대한 상업적 경매를 비난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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