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결정문 작성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선고기일 확정만을 남겨놓은 상태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퇴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선고 생방송 여부를 11일 확정해 알려주겠다"며 "선고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헌재는 최종 선고기일을 확정하는 시점에 법정 TV 생방송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선고기일 역시 11일이나 늦어도 12일께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사건 주심 주선회(周善會) 재판관도 "선고기일이 정해지면 24시간 전 쯤에 양측 당사자와 취재진에게 알려주겠다"며 "생방송 여부는 소장님께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헌재는 금명간 결정문에 대한 마지막 퇴고 작업을 거쳐 12일이나 13일 선고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 대통령 변호인단의 대표 변호사를 맡아 최종변론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등 변론에 적극 참여해 온 유현석(柳鉉錫·77) 변호사가 패혈증으로 최근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선고기일에 법정 출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긴장 속에 장시간 변론에 참여한 것이 지병 악화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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