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일의 인기만화 '신 암행어사'가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난다. 국내의 대원씨엔에이홀딩스와 일본 쇼가쿠켄, 반다이, 테레비도쿄가 만화 '아일랜드'로 유명한 양경일(그림), 윤인완(글) 콤비작가의 '신 암행어사'를 같은 제목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사진)으로 만든다. 이 작품은 지난해 일본 쇼가쿠켄사에서 발행하는 만화잡지 선데이GX에 실려 유명해지면서, 거꾸로 국내 출판된 화제작. 연재 초기부터 일본 만화 인기순위 1위를 달리기 시작해 단행본 1권이 일본에서 20만권 이상 팔렸다. 현재 만화책은 국내와 일본에 7권까지 나와 있다.인기 비결은 시공을 뛰어넘은 독특한 캐릭터. 암행어사 박문수와 성춘향이 같은 공간에 등장하며 암행어사는 칼 대신 권총을 휘두르고 춘향은 더 할 수 없이 선정적이다. 패망한 가상 국가 쥬신의 암행어사 문수가 세상을 떠돌며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권선징악 을 다루고 있다. 특히 춘향전 같은 우리 고전을 판타지풍 액션에 끼워넣은 작가의 재치가 돋보인다.
애니메이션 극화는 '망치'를 만든 국내의 캐릭터플랜과 '포켓몬스터 극장판'을 제작한 일본 OLM에서 담당한다. 총감독은 시무라 죠지, 국내 작업 감독은 안태근. 이미 작화작업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이며, 조만간 필름 편집에 들어갈 예정. 개봉은 10월 둘째주를 겨냥하고 있다. 대원씨앤에이홀딩스 측은 "만화왕국인 일본에서 우리만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성공한 작품이어서 애니메이션 역시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와 일본 시장은 물론이고 기타 아시아국가, 미국, 유럽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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