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과 생활고 등에 시달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10일 낮 12시께 인천 부평구 B아파트 박모(36·화물차운전사)씨 집에서 박씨와 박씨의 아들(8), 딸(5)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조모(33·여)씨가 발견했다. 박씨는 현관 가스배관에 목을 맨 채 발견됐으며 박씨의 자녀들은 안방 방 바닥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사인 박씨가 아내의 가출과 생활고를 비관, 수면제를 먹여 아이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52분께 경북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 양정방파제 앞 바다에 흰색 엑센트 승용차가 빠져 있는 것을 주민 홍모(63·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차량에서는 울진원전 하청업체 직원인 양모(35)씨와 부인, 3∼8세인 세 딸 등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양씨가 빚 독촉에 괴로워하다 가족과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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