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을 떠올리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어느새 에어컨, 선풍기, 빙수기 등 '여름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싸게 사는 방법도 많다. 길어야 두 달 정도 쓰게 되는 여름가전을 싸게 사는 것도 생활의 지혜. 가전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을 받아 여름가전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과 고르는 요령 등을 알아본다.가전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각 가전매장마다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특정 품목을 한정된 수량에 한해 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한정판매' 이벤트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정판매의 단골메뉴가 바로 선풍기, 빙수기 등 비교적 저가의 여름가전이기 때문. 한정판매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각 매장의 행사나 이벤트에 관심을 갖고 정보에 민감해야 한다.
재고나 이월상품도 노려볼만하다. 특히 지난해 여름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각 유통업체마다 재고 여름가전이 많다. 고가의 여름 가전인 에어컨의 경우 2003년형 모델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사실 지난해 모델이라고 해도 올 신제품과 비교해 기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중고 아닌 중고'인 전시제품을 사는 것. 각 가전매장마다 수시로 내놓고 있는 전시상품의 경우 새 상품보다 무려 30∼50% 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전시상품을 구입하려면 특정한 판매시기가 없어 수시로 매장을 확인해야 하는데다 대부분 철이 지나서 판매된다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에어컨의 경우 자신이 거주하는 평수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평형을 구입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 빙수기는 수동빙수기가 얼음이 미세하게 갈리는 장점이 있지만 가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는 점을 명심하자.테크노마트 관계자는 "한철 쓰고 마는 제품이라는 생각에 충동구매를 하면 후회할 수도 있다"면서 "여름 가전제품은 때만 잘 맞추고 발품을 파는 수고를 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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