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운찬(사진) 총장이 학내 교수들에게 정원감축 등 대학 학사구조 개편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정 총장은 지난 7일 전임강사를 포함한 1,600여명의 교수들에게 A4 용지 4장 분량의 이메일을 보내 서울대의 학사구조 개편 방향을 제시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정 총장은 이메일 앞 부분에서 "매우 절박한 심정으로 서신을 보냅니다"라며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울대를 포함한 국립대를 평준화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는 실정이며, 민족의 대학이라는 국민적 자부심과 선망도 기득권의 표상 정도로 폄하되기에 이르렀다"고 위기감을 표현했다.
정 총장은 학부대학 도입과 전문대학원 체제로의 학사구조 개편을 강조한 뒤 "현실적으로 서울대에 대한 정부의 획기적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질의 교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원 감축이 가능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대학정원 감축에 대해 교수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황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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