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시험은 제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불확실성이 훨씬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주요 대학들이 단과대별 특성과 모집단위의 성격에 맞는 수험생을 원하는 것도 큰 변화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주요 대학의 수능 관련 게시판에 올라온 문의내용 중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항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도움말 디딤돌넷스쿨)
Q: 국사 시험에 근현대사 부분이 포함되나.
A: 포함되지 않는다. 수능 출제에 있어서는 교과서보다 교육과정이 우선이다. 국사 교과서에는 나와있지만 교육과정에는 없는 근현대사 부분은 국사 과목에서 출제되지 않고, 한국근현대사 과목에서 출제된다. 따라서 국사 시험 범위를 교과서 단원으로 보면 ?.한국사의 바른 이해 ∼ V. 민족문화의 발달까지이다.
Q: 수리(가)형과 심화 선택과목의 출제 범위는 어떻게 구분되나.
A: 수리(가)형의 출제범위는 '수학?+수학?+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의 3개 심화 선택과목 중 택1)'이며 심화 선택과목의 출제범위는 수학?·?의 교과과정과 별도 내용이다. 따라서 수학?·?의 교육과정은 어떤 선택과목을 골라도 공통적으로 출제범위에 포함 되며, 만일 심화선택과목 중 미분과 적분을 선쳬杉摸?확률과 통계, 이산수학은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Q: 언어와 외국어영역을 범교과적 소재에서 출제한다는 의미는.
A: 기존 수능과 마찬가지로 특정 교과목으로 한정하지 않고 범교과적인 주제와 소재를 활용해 출제한다는 뜻이다. 언어 영역은 시 소설 수필 등 문학 지문뿐 아니라 인문 과학 예술 등 비문학 지문까지도 읽기 자료로 출제되며, 외국어(영어)영역은 어휘 수준이 영어? 정도에 맞춰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듣기 독해 지문이 범교과적으로 출제된다.
Q: 이번 수능부터 계열 구분이 없어지면 수리(나)형을 선택하고 탐구영역은 과탐을 선택하는 게 가능한가.
A: 모든 영역과 과목이 수험생의 임의 선택이므로, 수리(나)형을 선택하고, 과학탐구영역에 응시해도 된다. 다만,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 및 학부가 수능 선택에서 이를 허용하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Q: 서울대처럼 과탐 선택에 제한을 두는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하나.
A: 서울대 지원자는 과탐에서 동일 과목 I+II에 서로 다른 I과목 2개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물리I 화학 I·II 생물I은 가능하나 물리I·II 화학I·II는 안 된다. 연세대는 과탐 선택시 동일 과목 I+II, 자유선택 2과목이므로 물리I·II 화학I·II 는 가능하지만 물리I 화학I 생물I 지구과학I은 안 된다. 그러나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은 응시과목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Q: 표준점수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A: 학생들이 임의로 영역별, 과목별 선택을 하기 때문에 원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면 쉬운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유리하고 어려운 과목을 선택한 학생은 불리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당 과목의 성적 분포에 따라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해 수험생들을 상대 평가한 점수가 표준점수이다.
Q: 표준점수 제도가 합리적인 성적 산출 방법일 것 같은 데 유·불리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는.
A: 1등급 이내인 상위권(또는 하위권)을 제외하고 각 등급별 표준점수를 살펴보면 별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만점과 상위 1등급 이내의 표준점수는 성적 분포에 따라 점수 차이가 상당히 나는 편이다. 이는 전체 학생을 두고 측정하다 보니 선형변환으로 표준점수 자체가 갖는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즉, 끝점에 분포한 점수대는 성적 분포(평균과 표준편차)에 따라 영향을 더 받기 때문이다. 특히 임의 선택하는 탐구영역은 문항수가 과목별로 20문항에 불과해 만점을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의 경우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Q: 표준점수 보완책은 없나.
A: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대학의 경우 탐구영역에서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므로,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 단, 탐구영역에서 백분위를 적용할 경우 어려운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 상대적인 불이익을 호소할 수 있으나, 상위권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학업 성취 수준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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