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매각작업이 부처간 갈등과 매각방식에 대한 이견 등으로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9일 관계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 매각 작업이 우리사주조합의 입찰 참여에 대한 부처간 혼선과 일괄매각에 대한 자산관리공사(KAMCO·대우종기 1대 주주)의 모호한 방침 등으로 예비입찰 마감이 18일로 연기되면서 업체들이 갈팡 질팡하고 있다.
대우종기 매각 관련 부처들은 '노조에 대한 특혜도, 차별도 없이 동등한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는 원칙론을 펴고 있다. 반면 청와대 일각에서는 그동안 회사정상화에 기여해온 대우종기 공동대책위원회(노조 및 사무직으로 구성)측에 무게를 두는 입찰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종기 매각문제는 신여대야소 정국이후 정부의 부실기업 매각방향 전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고, 정책의 일관성 문제도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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