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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합리적 전기사용 지혜 모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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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합리적 전기사용 지혜 모을때

입력
2004.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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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유국들의 석유 생산 축소, 이라크 사태 악화 등으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세계 경제 회복으로 석탄 수요도 크게 늘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석탄이나 석유, 가스와 같은 발전용 연료를 외국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 가격이 올라가면 그 여파가 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는 무엇일까.우선 전기부터 좀더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한국전력에서는 이를 위해 기본요금 피크 연동제, 여름철 휴가·보수 기간 조정 지원제, 자율 절전 지원제, 시간대별·계절별 차등 요금제, 심야 전력 요금제 등을 두고 있다.

기본요금 피크 연동제는 최대수요전력계를 설치한 고객에 대하여 연중 최대전력을 기준으로 기본요금을 부과함으로써 자발적인 최대수요 억제를 유도하는 제도이다.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는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높은 요금단가를 적용하고,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낮은 요금단가를 적용하여 고객 스스로 전력수요를 조절하여 낮은 비용으로 전력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름철 휴가·보수 조정 지원제는 기업체 등이 여름철에 휴가를 실시하거나 생산시설을 보수하여 최대 수요 전력의 50% 또는 절약한 최대 수요 전력이 3,000kW 이상인 경우에 요금을 감액해 준다. 또 심야시간대에 값싼 전력을 이용해 얼음이나 냉수를 저장했다가 주간에 사용하는 축냉식 냉방설비를 설치하도록 설계한 설계사무소에 대해서도 고객 지원금의 5%를 장려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축냉설비 설치가 어려운 소형 건물이나 병·의원, 소형 점포에서는 소형 축냉식 에어컨을 이용해 냉방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학교, 사무실에서는 고효율 조명기기를 설치하여 고객 스스로 전기도 절약하고 요금도 아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효율 안정기나 안정기 내장형 램프를 사용하면 평상시 소비전력의 36∼75%까지 절약하면서 실내는 훨씬 밝게 할 수 있다. 특히 절전 용량 합계가 2kW 이상인 고객에게 설치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 군부대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날로 치솟는 석유, 석탄 가격과 100만kW짜리 발전소 건설에 2조원이 드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전기 사용을 통한 전기 절약이야말로 '제2의 에너지 자원 개발'인 셈이다. 다시 찾아온 고유가 시대, 현명한 전기 사용이 절실하다.

/강헌규 한국전력 성남지점 영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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