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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생태 보고"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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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생태 보고"로 탈바꿈

입력
2004.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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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난지도 쓰레기매립지가 월드컵공원으로 탈바꿈한 지 2년 만에 동식물의 '생태 보고'로 다시 태어났다.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9일 지난 1년동안 월드컵공원 생태계를 모니터링한 결과 547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공원이 조성된 지난 2년 전 심은 식물 154종에 비해 3.6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유럽원산인 솜토끼풀, 꽃갈퀴덩굴(가칭), 큰지느러미 엉겅퀴(사진) 등 귀화식물 6종과 서울민바랭이(가칭), 금강아지풀 등 자생식물 2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생태가 확인됐다. 한편 서울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울산도깨비바늘 등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난대성 식물 15종도 발견됐다.

공원녹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귀화종을 포함해 전체 출연 식물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생태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며 "식물상호간의 관계를 통해 안정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류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말똥가리, 오색딱따구리 등 53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서울 근교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족제비, 고슴도치, 고라니 등 포유류도 11종이나 살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맹꽁이, 두꺼비, 쇠살모사 등 양서·파충류 13종과 산제비나비 등 곤충류 241종의 서식도 확인됐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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