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경찰서는 9일 미성년자들과 집단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전북 군산경찰서 소속 류모(37) 경장, 김모(36) 경장 등 현직 경찰관 2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에게 미성년자를 소개한 전직 경찰관인 노래방 업주 이모(38)씨에 대해서도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집단 성관계에 가담한 다른 경찰관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류 경장 등 경찰관 4명은 3월23일 오후 9시께 이씨가 운영 중인 전북 군산시 나운동 모 노래방에서 가출 여중생 A(14)양 등 속칭 '도우미' 4명을 불러 술을 마신 뒤 함께 인근 모텔에서 집단으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류 경장 등이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A양 등에게 화대로 현금 30만원씩을 줬다는 제보자 B(34·여)씨의 진술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검사 지휘를 받아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양 등의 가출신고를 받고 추적하던 중 이들이 군산지역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조사를 벌이다 경찰관들의 집단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포착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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