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동문회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 중인 김우식 전 총장의 아들 결혼식 안내문을 언론사를 포함한 공공기관에 무작위로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연대 동문회측은 김 전 총장의 아들이 이달 29일 이 대학 동문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8일 오후 1시께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연대 동문회 명의로 배포된 A4 용지 1장짜리 안내문에는 특정 수신자의 이름은 없었다. 김 전 총장의 사돈은 서울대 화학과 모 교수로 알려졌다.
연대 동문회 관계자들은 "안내문은 동문들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개인적으로 전달된 것이며, 김 전 총장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연대 동문회 정원기 차장은 "전산프로그램 개발이 덜 돼 지정 수신자가 빠지는 바람에 실수로 언론사에 배포된 것이지 보도자료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동문들은 "고위 공직자들이 경조사 소식을 감추려는 마당에 동문회가 과잉충성을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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