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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끝없는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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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끝없는 시련

입력
2004.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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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참패로 존립 위기에 처한 자민련이 최근 내우외환이 겹쳐 몸살을 앓고 있다. 안으로는 당권싸움, 밖으로는 검찰수사 때문이다. 검찰이 김종필 전총재와 이한동 전총리를 불법 자금수수 혐의로 금주 중 소환할 것으로 알려진 데다 같은 혐의로 3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인제 의원은 검찰의 강제구인 방침에 '인의 장막'을 치고 저항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류근찬 대변인은 7일 법원에서 선거법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기준(벌금 100만원)을 초과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았다.이런 와중에 당내에는 새 대표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비상대책위가 6·5 재·보선에 전념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내달 8일께로 한달간 연기키로 결정하자 대표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학원 의원이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9일 "비대위는 김 전총재로부터 이른 시일 내 새 지도부를 구성하라는 임무를 받았음에도 변칙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비대위측은 "지금 새 대표가 선출된다 해도 당 재·보선에는 하등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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