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시모집 1학기 원서접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6월3일께부터 각 대학은 수시 1학기 원서를 접수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마다 수시모집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여서 상위권 학생은 물론 중위권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수시모집 응시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중 커지는 수시모집
수시모집을 통한 학생 선발 비중은 2002학년도 28%, 2003학년도 31%, 2004학년도 39%, 2005학년도 45% 등으로 점차 늘어나 이제는 전체 수시 모집정원의 50%대에 육박했다. 수시모집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절반 가까운 기회를 놓치는 셈이다. 특히 경희대 50%, 고려대 45%, 서강대 52%, 성균관대 50%, 연세대 48%, 이화여대 53% 등 수시모집 비중이 높은 대학도 많아 이들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시모집부터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
이중 수시 1학기의 선발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집계 결과 올해에는 113개 4년제 대학(분교는 본교와 별도 집계)이 수시 1학기 모집을 통해 총 2만3,828명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6%에 해당한다. 수시 1학기는 모집 인원이 적어 수시 2학기에 비해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수시 1학기 지원전략
수시 1학기의 지원여부 검토는 모의고사 성적과 자신의 내신 성적을 기초로 판단해야 한다. 내신 3% 이내, 수능 350점 이상의 학생은 수시 1·2학기와 정시모집 모두 소신 지원하되 수시에 너무 조급할 필요는 없다. 내신 3∼10% 사이의 학생은 수시 1학기는 소신지원을 하고, 3학년 1학기 내신을 잘 관리해 수시 2학기 지원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내신 10∼20% 사이의 학생은 수시 2학기와 정시 지원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비평준화·농어촌지역 학생 등도 다양한 특기전형이 마련된 수시 모집에 적극 지원해보는 것이 좋다. 중하위권 학생들도 2005학년도부터 처음으로 80%가 넘는 전문대학들이 수시 1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시 1학기 지원을 결정했다면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대학마다 전형방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교과성적 활용지표가 석차인지 평어(수 우 미 양 가)인지 알아보고 비교과 영역 반영 여부 및 비율도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졸업생이 지난해 어느 수준의 학생부 성적으로 어느 대학에 합격했는지 알면 도움이 된다.
올해 수시 1학기에서 학생부 성적을 7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동국대(경주 캠퍼스) 세종대 등 36개교이며, 70% 미만 반영하는 대학은 단국대 한양대 서울여대 등 20개교이다. 또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 28개 대학이고, 이 중 50% 이상을 반영하는 대학은 숙명여대 등 5개 대학이다.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총 5개이며, 중앙대 동국대(서울 캠퍼스)가 논술 성적을 50% 이상 반영하고 전북대는 30% 이상, 동국대(경주캠퍼스)는 20%를 반영한다.
주의사항
수시 1학기에 합격하면 수시 2학기 및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없다. 때문에 자기가 원하지 않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하면 큰 후회를 할 수 있으므로 합격 후 만족스럽게 다닐 곳으로 소신 지원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158개 전문대 가운데 134개가 처음으로 수시 1학기에 2만 4,373명을 모집하며, 전문대 합격자도 4년제 대학 수시모집 합격자와 동일한 제한을 받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또 지나치게 여러 곳에 지원하면 자기소개서 등 서류 준비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3∼4개 정도 대학을 정하고 가급적이면 비슷한 계열의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재수생은 지원할 수 없는 학교도 있는 만큼 미리 따져 봐야 한다. 지원자격에서 고3 재학생만 가능한 곳은 건국대 서강대 연세대 등 몇 개 대학에 한정돼 있고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등은 재수생도 지원 가능하다.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졸업 연도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올해에는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하는 학교도 많다. 원서접수 마감 당일에는 지원자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될 수도 있으므로 이미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 학생은 마감 하루 전까지 접수하는 것이 좋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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