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용 만화 관광안내 책자에 노무현 대통령의 태몽과 생가의 풍수지리학적 특성 등 비현실적 내용을 실어 논란을 빚고 있다.김해시는 최근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김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잃어버린 왕국 가락국의 타임캡슐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A4 106쪽 분량의 만화 관광안내 책자 5,000여부을 발간했다.
시는 이 책 97∼101쪽에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의 노 대통령 생가에 대해 "좌청룡 우백호라. 봉화산 중심 반경 4㎞안의 정기가 보여. 봉화산의 정기를 받았어. 이 생가가 정기가 모이는 자리야"라고 묘사했다. 또 노 대통령의 태몽에 대해 "어머니 꿈속에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이 고삐를 줄 테니 말뚝에 매어 있는 저 백마를 타고가라'고 했고, 큰 말이 우렁차게 발굽을 내딛는 소리에 깜짝 놀라 꿈을 깼다. 꿈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그 녀석 이담에 큰 인물이 되겠다'고 말했다"고 적고 있다.
이밖에 "여섯살때 천자문을 다 외고 어릴 때부터 고집 세고 자존심 강하고 배짱이 두둑한 노천재라니까"라며 노 대통령의 성장과정도 소개하고 있다.
/김해=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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