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공안부(홍경식 부장)는 17대 총선 당선자 69명을 입건, 이중 지금까지 5명을 기소하고 4명을 불기소 처분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또 당선자의 배우자 및 선거사무장의 선거법 위반도 11건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기소된 당선자는 자민련 류근찬, 열린우리당 김기석 김맹곤, 한나라당 정문헌 당선자 등이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열린우리당 오시덕(57·공주·연기) 당선자를 비롯, 한나라당 박창달 김석준, 열린우리당 한병도 당선자의 경우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부인을 통해 금품살포 혐의가 드러난 한나라당 김정부 당선자의 경우 본인 연루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사에 따라 기소돼 재판을 받을 당선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10명을 포함, 대략 20명 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안창호 대검 공안기획관은 "현재 수사는 대부분 경찰 조사 단계여서 앞으로 기소될 당선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그러나 현 단계에서 구속이나 당선무효 여부를 전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신중을 기했다. 한편 대전지검 공주지청은 이날 열린우리당 오시덕 당선자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17대 총선 당선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는 오 당선자가 처음이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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