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내 저항세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일 이라크 주권이양 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결의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이날 비공식으로 열린 안보리 회의는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가 임시정부 수립 작업을 논의키 위해 다시 바그다드에 도착한 직후 시작됐다. 브라히미 특사는 이번 방문에서 임시정부 형태 및 주권이양 절차, 유엔 역할 등에 대해 이라크 지도자들과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다. 안보리는 브라히미 특사가 유엔으로 돌아온뒤 새 결의안 초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회원국 외교관들이 밝혔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날 시아파 무장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남부 나자프 일대에서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해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나자프 주지사 사무실을 장악했다. 미군은 과격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민병대 메흐디군이 지난달 초 저항 공격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진압작전을 펼쳤으며 인근 쿠파 전투에서는 41명의 민병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또 바그다드 내 사드르시티에도 공격을 가하는 등 알 사드르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폴 브레머 이라크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나자프 새 주지사를 임명하고 메흐디군에 항복을 촉구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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